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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연습 (연제)/알바관리

알바 관리에 대하여 #8. 더한 사람도 있더라

by HSM2 2019.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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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관리에 대하여 #8. 더한 사람도 있더라


네번째 이야기에서 자기 멋대로 퇴사해놓고 일자리 있냐며 연락온 알바 이야기를 했었다. 염치가 없는 것 뿐 아니라 어리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알바는 양반이었구나 생각하게 만든 일이 생겼다. 


일하던 알바가 그만둬서 새로운 알바를 뽑았다. 하루 일하더니 일하고 싶다며 둘째날 근로계약서를 썼다. 그리고 셋째날 안나왔다. 전화도 안받고 카톡도 일씹한다. 교통사고가 났거나 무슨 일이 생겼구나 싶었다.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새로운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연락이 계속 안되서 이렇게 카톡을 썼다. 


"그만두시는건 상관없으니까. 말씀은 해주세요. 그만두시는건가요?"


읽씹이다. 


지난번 멋대로 퇴사하고 다시 연락한 알바는 그래도 말은 해줬는데 이건 뭐 너무한다 싶었다. 만약 다른 자리에서 이 사람을 뽑을 일이 생기면 난 어떻게 할까? 우리가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데, 사람들은 왜이렇게 상대에게 함부로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내 마음이 좁아지고 강팍해지는걸 느낀다. 앞으로 오는 알바들에게 이전처럼 잘해줄 수 있을까? 사람에 대한 실망에 댓가를 그 다음사람이 치르게 되는게 싫다. 그런 일을 많이 겪어와서다. 내 지도교수의 경우가 그랬고, 내가 겪은 수많은 꼰대들이 그랬다. 이전 사람에 대한 실망을 다음 사람에게 푸는 경우 말이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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