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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연습 (연제)/상상대담

상상대담(기독교의 신 야웨와의 대화) 1

by HSM2 2019.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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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대담(기독교의 신 야웨와의 대화) 1


삶이 고통의 연속입니다. 물론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긴장을 완화시킬 날이 있긴 합니다만. 그 시간도 결혼하고 나면 다른 형태의 고통이 됩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에 하기 싫은 일을 하며 견뎌야 합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죠? 


너희들이 세상을 그렇게 만들었단다. 난 모든 사람이 풍족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줬어. 잘 나눠갖기만 한다면 힘들이지 않고 일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 소수가 많은 양을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의 삶이 힘들어진 거야. 열명에게 백을 줬는데 한명이 구십구를 갖고 나머지 아홉명이 일을 나눠먹으며 사는 구조를 만든건 너희 인간들이야.


그럼 우리 인간은 왜이렇죠? 우리도 이러고 싶지 않아요. 안그렇게 만들어주면 되잖아요. 왜 이런 존재로 살도록 냅두는거죠? 왜 우리가 나누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살도록 냅두냐구요. 당신이 우릴 만들었으면 잘 살게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 지켜만 보고 있는게 말이 되나구요. 바꿔주면 되잖아요. 어디가 고장난거면 고쳐달라구요. 


그냥 지켜보고 있지 않았단다. 너희가 살 길을 열어줬어.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말이야. 내 아들을 주고 너희를 샀단다. 


구원 말하는건가요? 예수님 믿으면 천국가는거? 그럼 이 땅에서의 삶은요? 이땅에서의 삶은 영원에 비하면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참으라는 건가요? 웃기지 말아요. 하루가 모여 영원이 되는거에요. 우리에게는 오늘 지금 이순간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다구요. 인간은 그래요. 전지전능하면 이 기분이 어떤건지 알거아니에요. 


구원의 길은 단지 천국가는것 만을 의미하는게 아니야.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길이지. 물론 완벽해질 수는 없지만 니가 있는 곳이 어디든 천국이 될 수 있단다. 


말도 안되는 소리 말아요. 어떻게 할 수 있는데요? 당신을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세상이 천국이 되지 않았잖아.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지 2000년이 지났고, 복음이 세상 곳곳에 퍼져나갔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고통이 가득하다구요. 뭘 한거죠? 천국행 티켓 끊어주신거 말고 뭘 한거냐구요? 천국행 티켓이 가볍다는게 아니라. 이 땅에서의 인간의 삶은 뭐냐는거에요. 




나와 함께하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여정이기도 하고, 더 많은 사람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임무수행이기도 하지. 나는 나를 버린 인간들에게 내게로 올 수 있는 길을 열어줬고, 그 길로 다른 누군가를 데려올 수 있는 기회를 준거야. 가장 아름답고 가치있는 삶을 살 기회를 주었단다. 


우리가 원하는건 누군가를 천국으로 인도하는게 아니에요. 자유를 얻고싶어요. 하기 싫을 때 안하고, 하고 싶을 때 하는 삶 말이에요. 루소 아시죠? 당연히 아시겠죠 당신이 만들었으니까. 루소가 이런 말을 했어요.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나 어디든 사슬에 매인다'라구요. 정말 그래요. 모든 인간이 사슬에 매여있어요. 평생을 남이 시킨 일을 하며 살아야 하죠. 늙어서 더 이상 사용 가치가 없을 때까지 말이에요. 은퇴는 비로소 얻은 자유가 아니에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서 버려진거죠. 젊음은 이미 끝난채 말이죠. 그게 인간의 삶이에요. 안사느니만 못한 삶이죠. 우리가 그런 삶을 살고 있어요. 당장은 천국이 문제가 아니라구요. 앞으로 가게 될 천국을 생각하며 100년가까운 삶을 버틸 수도 없고, 그 천국으로 누군가를 이끄는 일로 삶의 고통을 덜어낼 수도 없어요. 그게 팩트에요. 아시겠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부모님을 생각해보렴. 너와 같은 인간이고 너와 같은 삶을 살아왔단다. 너희 조부모들은 어쩌면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지. 넌 전쟁을 겪지는 않았잖니. 그래도 그들은 나를 떠나지 않았고 구원의 길을 열어준데 감사하며 살았단다. 그 길을 전하는데 모든 힘을 쏟았지. 지금은 내 곁으로 올 날만을 기다리며 살고 있어. 몸은 늙고 여기저기 아픈 곳 투성이지만 소망은 더 두터워져 간단다. 


또 물어볼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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