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농부인 이유
현재(2018년) 우리 시대는 5차 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5차산업은 취미와 여기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을 말한다. 사람들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가장 큰 역할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세상이 변했다. 이전에는 '일만시간의 법칙', '자기계발'등이 주 관심사였다면, 요즘에는 '부의 추월차선', '경제적 자유'등이 주를 이룬다.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거나, 주어진 직장을 열심히 다니는 것 만으로는 더 이상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튜브와 같은 플렛폼들은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쉽게 도전할 수 있고, 실제로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과 인간과의 정서적 거리를 더 멀게 만들어 놓았다. 마치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기억해야할 사실이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는 산업을 1차,2차,3차 산업으로 분류했다. 이후에 4차와 5차 산업이 추가되었고, 편의상 0차산업을 넣었다. 간단히 아래처럼 정리할 수 있다.
0차 : 자연(수렵, 채집)
1차 : 농업, 임업, 어업, 광업
2차 : 제조, 건설
3차 : 서비스(금융,보험,상업,수송)
4차 : 서비스(정보,교육,의료)
5차 : 서비스(취미,여가)
여기서 말하는 '차수'는 등장시기를 의미한다. 차수가 높아질 수록 이후에 등장한 산업이다. 차수가 높다는 것이 '중요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차수가 낮아질 수록 중요성이 높아진다. 1차 산업 없이 2차 산업이 있을 수는 없지만, 2차 산업이 없던 시절에도 1차 산업은 있었다. 인류가 1차산업이라는 농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자연은 이미 인간을 위해 먹을 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자연이 없으면 농업도 없다. 따라서 모든 산업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이다.
결국 인간은 자연에서 거저 얻은 것 위에 자신들의 산업을 쌓아갔다. 그리고 그 산업들은 0차산업인 자연을 파괴해 왔고, 파괴하고 있다. 건물과 아파트들이 0차산업의 자리를 대신했다. 건물은 단 1ml의 공기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인류의 산업이 0차산업을 모두 밀어내는 순간, 모든 산업이 무너질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산업이 0차산업을 근간에 두고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모두 농부다. 우리 손에 돈이 들어오는 과정을 거꾸로 되밟아 간다면 결국 모든 것을 거저 주고 있는 자연을 만나게 될 것이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있는 유튜버도, 4차산업혁명에 취해, 혹은 단지 급변하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는 누군가도 자연이 제공하고 있는 거저 받은 토대 위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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