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 며느리가 들어왔을 때 대처법 (기독교 한정)
독실한 기독교 가문이 있었는데, 그 집 아들이 결혼하겠다고 하며 믿지 않는 여자를 데려왔다. '결혼 하겠다고' '데려온' 걸 보면 아들은 이미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부모님이 반대하면 부모님을 앞으로 안볼 생각으로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왔을 것이다.
우리 주변의 실제 사례들을 보면, 아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여자를 데려올때 부모님이 반대한다. 그 반대 사실을 아들의 여자친구가 알게되고 회복할 수 없는 깊은 골이 파인다. 그나마 부모가 뜻을 굽히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들과의 사이가 갈라지게 된다. 아들이 여자친구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원가족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여자 입장에서는 헤어지면 다행임) 아들이라 부모님 말을 듣고 헤어졌다 치더라도, 결코 아름다운 엔딩이 아니다. 자식의 배우자 선택권을 박탈한 부모는 그 자체로 건강하지 않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식도 건강할 수가 없다.
나는 이런 일들을 보며 '아들을 위한다'는 이유로(아니 도데체 뭐가 아들을 위한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들과 며느리사이, 자신과 며느리사이, 자신과 아들 사이를 갈라놓는 부모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멍청하고 미숙하고 어리석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아들의 삶을 파괴하다니 얼마나 생각이 짧은 것인가 말이다.
이재철 목사의 책 [사도행전 속으로1]에 나오는 좋은 예를 옮겨보았다.
최근에 한 주부로부터 감동적인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녀의 시댁은 소문난 기독교 가문이었습니다. 시부모가 아들을 위해 하나님께 독실한 신앙의 며느리를 주실 것을 줄곧 기도했음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아들이 그녀와 결혼 하겠다며 시부모에게 소개할 때, 그녀는 교회의 문턱을 넘어본 적도 없는 불신자였습니다. 하필이면 믿지 않는 여자를 배우자로 선택한 아들에 대해 시부모의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부모는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믿지 않는 너를 내 아들의 배우자로 선택한 것은 천만 뜻밖의 일이구나. 믿지 않는 며느리가 들어온다는 것이 우리 가문에 얼마나 실망스렁누 일인지 너는 아직 모를거다. 하지만 내 아들이 믿음으로 너를 선택한 이상, 네가 우리 기도의 응답임을 믿는다. 부디 우리와 더불어 좋은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결혼 후 시댁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주일이 되어도 교회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는 며느리를 시부모는 한 번도 꾸짖지 않았고, 교회에 가자고 다그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녀를 친딸처럼 사랑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였습니다. 그러다 보면 며느리는 시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외출했다가 귀가하는 길에 보니, 마침 동네 교회에 특별 새벽기도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튿날 새벽에 자발적으로 그 새벽기도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예배당으로 들어서는 순간, 하나님의 음성이 그녀를 사로잡았습니다.
"얘야 왜 이제야 오니?"
자신을 기다리고 계씨는 하나님의 음성에 그녀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그 순간부터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시부모의 사랑에 신앙의 자부가 되는 것으로 보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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