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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연습/결혼&부부&자녀

아이에게 그릿을 길러주는 방법(in 그릿)

by HSM2 2019.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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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그릿을 길러주는 방법(in 그릿)



그릿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가 딸들에게 직접 사용하는 방법이다. 효과가 있었고, 딸들도 만족한다고 했다. 나중에 내 아이들에게 써먹을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좋은 꿀팁이라 기록은 해두려고 한다. 


  우리 가족에게는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규칙이 있다. 이 규칙은 세 가지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는 엄마와 아빠를 포함한 '온 가족이 어려운 일에 도전해야 한다'는 약속이다. 그것은 매일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한 일이다. 나는 내게 어려운 일은 심리 연구지만 요가도 연습하고 있다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남편은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점점 실력을 쌓는 한편 달리기도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큰딸인 어맨다는 피아노 연주를 어려운 일로 골랐다. 어맨다는 몇 년간 발레를 배웠지만 나중에 그만뒀다. 루시도 마찬가지였다.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규칙의 두 번째 조항인 '어려운 일도 그만둘 수 있다'에 따른 결정이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수업료를 낸 기간까지, 또는 '자연스럽게' 끝낼 시점이 될 때까지는 그만둘 수 없다. 적어도 스스로 약속한 기간까지는 시작한 일을 끝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선생님에게 호통을 들었거나, 시합에서 졌거나, 다음 날 아침 연주회 때문에 친구 집에서 잘 수 없게 된 날 그만둘 수는 없다. 힘들다고 바로 그만 둘 수 없다.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마지막 조항은 '스스로 어려운 일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아무런 관심도 없는 어려운 일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므로 누구도 대신 골라주지 않는다. 심지어 발레도 두 딸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들을 의논한 후에 내린 결정이었다. 

  사실 루시는 대여섯 차례 어려운 일을 바꿨다. 그 애는 발레, 체조, 육상, 수공예, 피아노까지 번번이 열의에 넘쳐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루시의 마지막 선택은 비올라였다. 이제 3년째 비올라를 배우고 있지만 그동안 흥미가 줄기는커녕 더 커졌다. 작년에 루시는 학교 오케스트라와 시립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이 됐고, 최근에 다른 어려운 일에 도전해보겠냐는 질문에 나를 정신나간 사람 보듯 쳐다봤다. 

  어맨다는 내년에, 루시는 내후년에 고등학생이 된다. 그때가 되면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규칙이 바뀔 것이다. 나는 아이들 각자가 새로운 활동이든 이미 시작한 피아노나 비올라든 한 가지 이상의 특별활동을 최소 2년간 지속해야 한다는 네 번째 조항을 추가하려고 한다. 

  폭군 같은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이 주제를 놓고서 루시와 어맨다가 했던 이야기가 아첨이 아니라면 딸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딸들은 성장하면서 투지가 강해지기를 바라며 다른 기술처럼 투지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연습 기회를 얻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자녀가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기회를 말살하지 않으면서 그릿을 기르도록 장려하고 싶다면 나는 바로 이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규칙을 권한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를 했다. 롤모델이 되어준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잔소리'를 늘어놓을 뿐 롤모델이 되려 하지 않는다. '빨리 자라'고 이야기하며 거실에서 밤새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보거나 '천천히 꼭꼭 씹어먹어라'고 하며 본인의 식사는 이미 끝나있고, '공부하라'고 하지만 본인은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는다. 자녀에게 그릿을 길러 주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일은 부모 본인이 먼저 그릿을 기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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