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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교육원 교육과정과 관련한 의견 제안(왜 공공기관 강의들은 노잼일까)

by HSM2 2019.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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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교육원 교육과정과 관련한 의견 제안(왜 공공기관 강의들은 노잼일까)



통계교육원의 비전은 '세계일류 통계전문 교육훈련 기관'이 되는 것입니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미션이 '글로벌 통계인재 양성','국민과 함께하는 통계교육 실현' 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통계 전공자는 아니지만 통계를 현업에서 종종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통계교육원의 비전인 '세계일류 통계전문 교육훈련 기관' 이 이뤄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과정 공모전을 지원하다가 두 가지 의견이 있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통계강의 퀄리티 혁신 방안 (경쟁강의시스템)

 

퀄리티와 구조화 수준이 높지 않은 다수의 강의보다, 높은 퀄리티의 강의 하나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통계교육원의 강의를 보며 느끼는 것은 전자의 경우입니다. 개설된 강의는 많지만, 죄송하지만 들을 만 한강의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국민의 통계 리터러시를 높이려는 노력은 알겠으나, 장기적인 방향성이나 구조화된 강의 계획 없이 이런 저런 강의들을 이사람 저사람이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좋은 주제의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강사의 강의력이 낮아 듣기가 어렵습니다. 지루하고, 췌언도 많고, 편집도 되어 있지 않아서 듣다가 꺼버린 경우가 허다합니다. 요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편집이 되어 있지 않은 지루한 영상은 아무도 시청하지 않습니다.

 

사실 많은 곳이 그렇습니다. ,,고 학교 수업이 그렇고, 대학과 대학원 강의도 다르지 않습니다. 양질의 강의가 제공되면 좋겠지만 그럴 이유가 없기 때문에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발생합니다. 대학시절 비싼 등록금에 비해 너무나도 형편없는 강의를 들으며 분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면에 학원에서 제공하는 강의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양질의 강의가 제공되고 수많은 학생들이 새벽에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럴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그럴 이유경쟁과 보상입니다. ,,,대학교 교사(교수)들은 잘해봐야 보상이 거의 없고, 못해봐야 월급은 나오기 때문에 인간의 게으름이라는 본성을 따라갑니다. 몇몇 사명감 있는 분들이 반례를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이런데 사명감을 탓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최근에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을 가끔 보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퀄리티의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쟁과 보상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통계학이라는 학문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사실입니다. 통계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데 더 지혜롭고 실제적인 전략이 필요하고, 통계교육원의 역할은 통계 교육의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소름 끼칠 정도로 놀라운 강의들이 만들어지고, 국가 내부적으로 공유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통계강의 슈퍼스타혹은 슈퍼통계강의와 같은 경쟁강의시스템을 제안합니다. 제출한 공모전에도 설명해놓기는 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통계학과의 다양한 과목에 대해, 수요조사를 실시합니다. 제가 정리한 통계학과 과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산통계 및 실험

확률의 개념 및 응용

해석개론

수리통계학

회귀분석

실험계획법

다변량자료분석

이산자료분석

비모수통계

통계계산

생존분석

데이터마이닝

확률과정론

베이즈통계

 



수요가 높은 과목의 교과서 역할을 할 주 교제를 선정하고 교제를 몇 개의 세부 강의로 나눕니다. 예를 들어 선정된 과목이 수리통계학,회귀분석,비모수통계 라고 했을 때, 각 과목을 20개정도의 세부강의로 나누면 전체는 60개의 강의가 됩니다.

 

이렇게 정해진 60개의 강의에 대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경쟁 공모전을 벌이는 것입니다. 영상을 제출하고 통계교육원에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평가하도록 만듭니다. 유튜브라는 아주 좋은 플렛폼이 이미 있습니다. 본 공모전을 통해 수많은 통계강의가 유튜브에 올라가게 될겁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소득이라 생각합니다.

 

올라온 강의들을 각 세부강의 별로 순위를 매깁니다. 예를 들면 수리통계학-정규분포 유도와 같은 세부강의입니다. 순위를 매기는 방식은 더 많은 고민을 통해 정해야겠지만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평가점수 = 조회수+10*좋아요 수-5*싫어요 수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각 단원별 가장 많은 평점을 받은 강의를 최종 강의로 선정합니다. 이와 같이 선정된 단원별 강의들을 모아서 최종 강좌를 개설하는 것입니다(각 세부강의에 선정된 사람이 강의마다 다르게 될 것입니다). 이때는 선정된 사람들이 모여서 강의들을 한번 더 검토하고 연속성이 있도록 촬영을 다시 합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최고 수준의 강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 문답 게시판 운영 활성화

 

통계를 공부하다 보면 책에는 나오지 않는 궁금한 질문들이 생깁니다. 예를 들면,

 

- t검정 가능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표본 30개 일까?

 

- 기하분포에서 기하라는 말이 왜 붙은 것일까?

 

처음에 국문 검색으로 시작하지만 보통 나오지 않아, quora 등의 사이트에서 답을 얻곤 합니다. 국내에도 모든 국민이 통계에 관한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게시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참여 유도 전략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답변이 채택된 사람들에게 캐쉬를 지급해도 좋고, 통계 오프라인 유료강의 수강권 등을 보상으로 지급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후에 문답을 모아서 책을 출간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수많은 문답 데이터들은 통계공부에 진입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공부자료로 활용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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