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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기술로 창업할 때의 문제점
한국에서 기술로 창업하는데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
1. 인식의 문제
2. 관청과 금융기관의문제
한국에서의 사업은 쉽지 않았다. AFM 제작은 고도의 과학기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 갓 시작한 중소기업에 박사 급 전문 인력이 들어올 리 만무했다. 당시에는 ‘벤처’라는 근사한 이름도 인식도 없던 시절이었다. 그렇다고 대기업처럼 명문대 박사 인력에 맞는 월급을 줄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박 대표의 서울대 후배 등 개인 인맥을 통해 겨우겨우 사람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박 대표는 “10명을 설득하면 2~3명이 공감하고, 그중 한 명이 입사할 마음을 먹었다”며 “그 한 명도 나중에 가족이 반대해서 결국 퇴사했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당시 스탠퍼드 동문 후배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참여하겠다고 해서 인력 걱정을 할 필요가 없던 것과는 너무도 비교되는 현실이었다. 국내에서 창업 후 2~3년 간은 같이 일할 사람이 없어 헛바퀴를 돌아야 했다. 그는 “벤처기업을 도와주어야 할 관청과 금융권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갑질을 하고 군림하려 들었다”며 “한국에 돌아와 창업한 것이 후회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그때쯤 고민의 물꼬를 튼 게 병역 특례였다. KAIST와 서울대 등에서 석·박사과정 중인 고급 두뇌들을 병역특례로 받아들여 AFM 제작에 참여시켰다.
[출처: 중앙일보] 파크시스템스 박상일 대표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소리 꽤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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