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 연습/일&직장

아니면 퇴사해야하는 이유

by HSM2 2019. 8. 4.
반응형

아니면 퇴사해야하는 이유


일을 할때 주는대로 일을 다 받고 불만이 생겨도 참는 것이 개인과 조직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까. 그렇게 일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조직에 득이 된다면 변명거리라도 있다. 그러나 여러 사례들을 보면 이는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해만 남기는 일이다.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사라져야할 악한 문화다.


인간은 게으르고 이기적인 존재다. 직원들의 모든 불만과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다. 하지만 불만과 요구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의 입장과 조직의 입장 사이에서 하는 외줄타기는 결코 편안한 과정은 아니다. 그러나 외줄타기를 멈추는 순간 조직과 개인 둘 중 하나는 쓰러질 것이며 한쪽이 쓰러지는 순간 반대편도 무사할 수 없다. 이 외줄타기는 빨리 시작할 수록 좋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조직을 떠나기 전에, 집단과 집단의 대립구도가 생기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이상적인 이야기였다. 집어치우고 현실 이야기를 해보자. 많은 조직의 문화는 불만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문화다. 높은 직급에서 부터 흘러오는 참고 또 참는 분위기가 조직 전체를 덮는다. 그렇게 모두가 참는다. 견디디 못해 한 사람이 나간다. 그 사람은 '남들처럼' 견디지 못하는 자로 치부되고 이내 대체된다. 한 두사람씩 조직을 떠나는 일이 여러번 반복돼도 조직은 변화지 않는다. 모두가 조직을 떠나서 그 조직이 사라지기 전에는 말이다.

그렇다. 조직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 문장에서 '그리 쉽게'를 제거해도 문장은 많은 경우 참이다. 견디지 못할 만큼 조직에 대한 불만이 쌓인 사람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노조를 만들어 집단적으로 저항하거나 조용히 조직을 떠난다. 문제는 노조가 또 하나의 조직이 된다는 것이다. 한 지붕 아래 두 조직이 서로 대립하는 구도가 된다. 이는 외줄타기와는 다르다. 미궁으로 빠져 풀 수 없는 매듭을 만드는 악순환의 시작이다. 조직 내부에 그 조직에 저항하는 또다른 조직을 만드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외줄타기에는 이미 실패했고, 위에서 이야기한 두 경우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조직을 떠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조직을 떠나서 자신이 느낀 한계를 개선한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그 조직도 완벽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희망적인 순환은 만들어진다. 새로운 조직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그 조직을 나와서 또 다른 개선된 조직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직들은 무한한 선순환을 하며 개혁되어진다.

조직에서 참고 견디는 것은 모두를 죽이는 일이다. 나와서 더 좋은 조직을 만들어라. 조직에서의 개혁주의모델이다. 조직을 새로 만드는 것이 그리 쉽냐는 의문을 이길 지혜와 용기만 있으면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