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연습 (연제)/알바관리

알바 관리에 대하여 #3. 알바의 퇴사

by HSM2 2019. 8. 4.
반응형

알바 관리에 대하여 #3. 알바의 퇴사



알바에게 일요일밤 문자가 왔다. 다른 회사 면접에 합격해서 내일부터 못온다는 문자였다. 주말에 합격통보를 받은건가? 일요일에 합격통보를 하고 '내일 부터 오세요' 라고 말하는 회사가 있단말인가? 


지금까지 많은 편의를 봐줬다. 취업준비를 하며 알바를 하는 사정을 알기에 면접이 있으면 다 보내줬다. 대신 새로운 사람을 뽑아야 하니 나가기 2주 전에만 알려달라고 했다. 알바는 배려와 믿음을 주말 저녁 문자 한통의 퇴사알림으로 갚았다. 회사손실에 대한 고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에너지 낭비였다. 그 에너지를 앞으로 뽑을 알바 관리 구조를 개선하는데 쓰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은 이 지점에서 '역시 사람은 다 쓰레기다, 잘해주면 안된다, 앞으로는 배려같은거 안한다' 라는 결론은 내리며 악덕 상사 혹은 악덕 사장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처음에 착했던(?) 사람이 퉁명스럽고 마음을 열지 않는 꼰대로 바뀌는 과정이다. 내가 지금껏 만났던 수많은 꼰대들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을거다. 물론 태생적 꼰대도 있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분노의 순간들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윈윈할 수 있는 대안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방법을 찾자. 

반응형